"심장이 내려앉았다"... '놀인터파크'서 한밤중 수백만원 무단결제 피해

등록해둔 신용카드로 여행상품 결제
일부 카드사 결제대금 지급 미뤄

'놀인터파크'라는 여행상품 판매 사이트에서 수백만 원어치의 여행상품이 결제되는 피해 사례가 나오고 있어 주의가 당부됐다.

15일 MBC 보도에 따르면 강원도 원주에 사는 박모씨는 지난 8월 30일 밤 11시쯤 카드사를 통해 이 사이트에서 7차례에 걸쳐 550만 원이 결제됐다는 문자를 받았다.

결제는 인터넷 간편결제 서비스에 등록해둔 신용카드를 통해 이뤄졌다. 황당한 건 박씨는 휴대폰과 카드를 분실하거나 보이스피싱 같은 해킹을 당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그는 "보지도 못했던 사이트 결제 내용이고 그래서 보니까 금액이 점점 세지는 거다. 심장이 그냥 내려앉았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피해자는 또 있었다. 광주에 사는 30대 강모씨도 60만 원씩 6차례에 걸쳐 400만 원을 결제 당했다. 박씨와 같은 여행상품 사이트였다.

이후 카드사에는 열 차례 넘게 같은 사고가 접수됐다. 결제 대행사 측에서도 해당 사이트의 무단 결제로 다른 금융사들이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범죄가 의심되자, 일부 카드사에선 비슷한 결제에 대해 대금 지급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놀인터파크 측은 "자신들의 사이트에서 결제 정보 유출은 없었다"며 "부정 결제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밝힌 상태다.

#놀인터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