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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수되면 어떡해요"…불안한 강릉 산모들 '원정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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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을 덮친 가뭄이 장기화하면서 산후조리원 예약 취소와 외지 전원 등 출산을 앞둔 산모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14일 뉴스1에 따르면 강릉지역 한 산부인과에서 진료를 받아온 산모 2명은 최근 경기도 등 외부 지역으로 전원을 신청했다.

이들은 병원 측에 "가뭄이 언제 끝날지 모르고 아이 건강을 생각하면 불안하다"는 이유로 전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산후조리원 관계자는 "조리원에 있는 산모들 역시 가뭄을 걱정하고 있지만 자체 물탱크가 있어 물 부족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도 "단수 가능성에 대비해 생수를 비축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강릉지역 또 다른 산후조리원도 상황은 비슷했다. 일부 산모들은 예약을 취소하거나 전원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사와 간호사에게도 "단수가 되면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현재 가뭄에 시달리는 강릉은 지난 12~13일 내린 단비로 걱정을 다소 덜었다. 지역 식수 87%를 담당하는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이틀째 상승하며 이날 기준 15.6%를 기록했다. 산간 지역 물이 저수지로 흘러 들어오면서 한동안 저수율 상승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가뭄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지만 이달 말 도암댐 물을 공급받아 정수장으로 배관을 연결하는 데까진 시간을 벌게 됐다.

강릉시는 지난 10일 도암댐 도수관로 방류수를 한시적으로 생활용수에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환경부와 강릉시는 오는 20일 전후 시험 방류에 들어갈 예정이며 수질에 이상이 확인될 경우 즉시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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