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소로 때리고 담배빵까지…잔인한 학폭, 여중생도 구속 못 피했다

“누군가 때리고 싶었다” 취지의 진술
폭행 가담한 나머지 4명, 불구속 입건

인천에서 초등학생 여아 집단폭행을 한 무리 중 주범으로 분류된 여중생이 경찰에 구속됐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 모 경찰서는 최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상해) 혐의로 중학생 A 양을 구속했다.

경찰은 또 A 양과 함께 범행한 B 군 등 동급생 4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A 양 등은 지난 8일 오후 4시쯤 인천 한 길거리에서 초등학생 C양을 집단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누군가를 때리고 싶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같은 날 엑스(X·옛 트위터)에는 ‘인천 초중등학생 학교폭력 사건’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이 글에는 “(A양 등이) ‘그냥 너 때리러 온거야’ 하면서 단소로 때리고 돌로 긋고 담배빵(맨살에 담뱃불을 지지는 것) 만들고 소화기를 뿌리려고 했다”는 등의 피해 내용과 함께 폭행당한 C양의 사진이 담겼다.

사건 당일 신고를 받은 경찰은 피의자 5명을 특정한 뒤 주범인 A양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 지난 19일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은 조만간 A 양 등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의 2차 피해 방지 측면에서 법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취재에 응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