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모텔 연쇄살인범과 두 번의 데이트…학교, 나이 모두 다 거짓말이었다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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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살인 피의자와 만났던 남성 인터뷰
피의자와 2차례 데이트 “수상한점 많아”
“인적사항이나 학교 모두 거짓말이었어”
성격장애 추정, 경찰 심리분석 진행 중
서울 강북구 연쇄살인 사건의 피의자 김모(22) 씨가 범행을 저지르게 된 배경을 두고 여러 가지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그와 짧은 만남을 가졌던 남성은 ‘거짓말을 반복했고 타인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도 성격장애가 있는 것으로 짐작한다. 피의자 김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검사 결과가 주목된다.
지난 27일 헤럴드경제는 김씨가 체포되기 전까지 교류했던 30대 남성 박정민(가명) 씨를 만났다. 두 사람은 지난달 초부터 한 달가량 만난 거나 연락을 주고받았다.
클럽서 만나 먼저 번호 묻고 “데이트하자”…남성에게 적극 접근
박씨는 김씨를 지난 1월 10일 나이트클럽에서 만났다. 이후 카카오톡, 소셜미디어(SNS) 메신저, 문자메시지 등으로 연락을 이어갔다. 2일 1일 데이트를 하기 전까지 연락은 지속됐다.
박씨는 1차 사망사건이 일어난 28일의 연락 내역을 살펴보다가 이상한 점이 있다고 했다. 두 사람은 그날 오후 5시까지 연락을 주고받았다. 김씨는 저녁에 아르바이트를 하러 간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박씨가 “어떤 알바냐”고 질문했지만 답장은 바로 오지 않았고 김씨는 자정을 넘겨서야 “다음에 만나면 알려줄게”라고 답장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후 9시24분께 다른 남성과 모텔에 입실해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두번째로 만난 건 2월 1일이었다. 식당·술집·노래방·편의점 등 총 6곳을 다니며 9시간을 함께 보냈다. 장소를 옮길 때마다 계산은 박씨가 치렀다. 이날 대략 30만원을 지출했다. 박씨는 “‘잘 먹었다’, ‘고맙다’라는 말을 한 번이라도 했으면 기억이 날 텐데 그런 말을 한 기억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날 피의자 김씨는 편의점에서 숙취해소제 5~6개를 바구니에 담았고 계산을 박씨에게 부탁한다고 했다. 박씨는 이날 술을 전혀 마시지 않았고 김씨만 칵테일 3잔을 마신 상태였다. 그는 “(김씨가) 숙취해소제가 필요할 정도로 술을 마셨단 생각은 들지 않았다”면서 의아했다고 한다. 이날 두 사람은 밤 11시가 넘어서 헤어졌다.
사망한 피해 남성들은 피의자가 수면제 성분을 섞은 숙취해소제를 마셨던 것으로 조사됐다. 나중에 경찰이 김씨의 집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다량의 숙취해소제가 발견됐다.
둘은 그 이후에도 이따금 연락을 나눴지만 이달 7일을 끝으로 대화가 이어지지 않았다. 11일 김씨는 경찰에 체포됐다.
“어디까지 진짜였을까…지금 보니 다 거짓말”
박씨는 김씨와 나눴던 대화를 돌이켜보며 거짓말도 상당히 많았다고 떠올렸다. 나이나 키, 학교 등을 속였다고 했다. 둘이 처음 만나던 날 피의자는 자신의 나이를 25세라고 소개했다. 박씨의 휴대전화에는 피의자의 전화번호가 ‘김○○25’라고 저장돼 있다. 그러나 그는 실제 나이는 22세로 알려졌다.
학교도 속였다. 경찰 조사 결과 무직으로 알려진 김씨는 자신을 서울 한 대학교 학생으로 소개했다. 패션·의류 관련 전공을 한다고도 말했고 그러면서 “곧 자퇴할 예정”이라고도 했다고 한다. 두 사람이 만났던 지역은 김씨가 다닌다는 대학 근처 유흥가였지만 그곳 지리를 전혀 몰랐다는 게 박씨의 설명이다. 강북경찰서 관계자는 “김씨는 무직이 맞다”고 확인했다.
김씨는 키도 줄여 말했다. 박씨가 김씨를 나이트클럽에서 처음 만났을 당시 그의 키를 가늠하기 어려워 나중에 물었는데 164㎝라는 대답을 들었다. 그러나 박씨는 “그녀를 다시 만났을 때 거짓말인 걸 알았다”며 “약 173㎝인 제 키를 고려하면 키는 족히 170㎝는 돼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박씨는 지금 와서 보니 피의자가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의심스러운 발언을 많이 했다고 기억했다. 박씨는 김씨가 바다 사진을 보더니 “겨울은 추워서 싫어. 난 실내가 최고야”라며 “겨울이니까 밖에서는 안 놀래”라고 말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이 만난 날은 날씨가 무척 추웠지만 그럼에도 김씨는 노출이 과한 옷을 입었다. 상체가 노출되자 박씨가 옷을 여미라고 여러 차례 말했을 정도였다. 김씨가 옷을 여미지 않자 박씨는 가슴께 지퍼를 올리기도 했다. 그러자 김씨는 신경질적으로 다시 지퍼를 내렸다고 한다.
김씨의 종잡을 수 없는 말투나 행동 등을 두고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어디서 기인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성격 장애는 틀림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유형은 합리적으로 설명하고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러한 행위들이 상대를 유혹하려는 목적일 수도 있고 본인의 자아 정체감 속 결함을 충족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 심리 분석 결과가 나와야 자세한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19일 김씨를 살인, 특수상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 상태에서 송치했다. 더불어 추가 피해자가 없었는지 여죄를 찾는 수사도 이어가고 있다.
김씨의 사이코패스 검사가 포함된 심리 분석도 마쳤다. 경찰 관계자는 “검사 결과를 두고 분석관들이 토론을 거쳐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다음주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피의자와 2차례 데이트 “수상한점 많아”
“인적사항이나 학교 모두 거짓말이었어”
성격장애 추정, 경찰 심리분석 진행 중
서울 강북구 연쇄살인 사건의 피의자 김모(22) 씨가 범행을 저지르게 된 배경을 두고 여러 가지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그와 짧은 만남을 가졌던 남성은 ‘거짓말을 반복했고 타인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도 성격장애가 있는 것으로 짐작한다. 피의자 김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검사 결과가 주목된다.
지난 27일 헤럴드경제는 김씨가 체포되기 전까지 교류했던 30대 남성 박정민(가명) 씨를 만났다. 두 사람은 지난달 초부터 한 달가량 만난 거나 연락을 주고받았다.
클럽서 만나 먼저 번호 묻고 “데이트하자”…남성에게 적극 접근
박씨는 김씨를 지난 1월 10일 나이트클럽에서 만났다. 이후 카카오톡, 소셜미디어(SNS) 메신저, 문자메시지 등으로 연락을 이어갔다. 2일 1일 데이트를 하기 전까지 연락은 지속됐다.
박씨는 1차 사망사건이 일어난 28일의 연락 내역을 살펴보다가 이상한 점이 있다고 했다. 두 사람은 그날 오후 5시까지 연락을 주고받았다. 김씨는 저녁에 아르바이트를 하러 간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박씨가 “어떤 알바냐”고 질문했지만 답장은 바로 오지 않았고 김씨는 자정을 넘겨서야 “다음에 만나면 알려줄게”라고 답장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후 9시24분께 다른 남성과 모텔에 입실해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두번째로 만난 건 2월 1일이었다. 식당·술집·노래방·편의점 등 총 6곳을 다니며 9시간을 함께 보냈다. 장소를 옮길 때마다 계산은 박씨가 치렀다. 이날 대략 30만원을 지출했다. 박씨는 “‘잘 먹었다’, ‘고맙다’라는 말을 한 번이라도 했으면 기억이 날 텐데 그런 말을 한 기억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날 피의자 김씨는 편의점에서 숙취해소제 5~6개를 바구니에 담았고 계산을 박씨에게 부탁한다고 했다. 박씨는 이날 술을 전혀 마시지 않았고 김씨만 칵테일 3잔을 마신 상태였다. 그는 “(김씨가) 숙취해소제가 필요할 정도로 술을 마셨단 생각은 들지 않았다”면서 의아했다고 한다. 이날 두 사람은 밤 11시가 넘어서 헤어졌다.
사망한 피해 남성들은 피의자가 수면제 성분을 섞은 숙취해소제를 마셨던 것으로 조사됐다. 나중에 경찰이 김씨의 집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다량의 숙취해소제가 발견됐다.
둘은 그 이후에도 이따금 연락을 나눴지만 이달 7일을 끝으로 대화가 이어지지 않았다. 11일 김씨는 경찰에 체포됐다.
“어디까지 진짜였을까…지금 보니 다 거짓말”
박씨는 김씨와 나눴던 대화를 돌이켜보며 거짓말도 상당히 많았다고 떠올렸다. 나이나 키, 학교 등을 속였다고 했다. 둘이 처음 만나던 날 피의자는 자신의 나이를 25세라고 소개했다. 박씨의 휴대전화에는 피의자의 전화번호가 ‘김○○25’라고 저장돼 있다. 그러나 그는 실제 나이는 22세로 알려졌다.
학교도 속였다. 경찰 조사 결과 무직으로 알려진 김씨는 자신을 서울 한 대학교 학생으로 소개했다. 패션·의류 관련 전공을 한다고도 말했고 그러면서 “곧 자퇴할 예정”이라고도 했다고 한다. 두 사람이 만났던 지역은 김씨가 다닌다는 대학 근처 유흥가였지만 그곳 지리를 전혀 몰랐다는 게 박씨의 설명이다. 강북경찰서 관계자는 “김씨는 무직이 맞다”고 확인했다.
김씨는 키도 줄여 말했다. 박씨가 김씨를 나이트클럽에서 처음 만났을 당시 그의 키를 가늠하기 어려워 나중에 물었는데 164㎝라는 대답을 들었다. 그러나 박씨는 “그녀를 다시 만났을 때 거짓말인 걸 알았다”며 “약 173㎝인 제 키를 고려하면 키는 족히 170㎝는 돼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박씨는 지금 와서 보니 피의자가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의심스러운 발언을 많이 했다고 기억했다. 박씨는 김씨가 바다 사진을 보더니 “겨울은 추워서 싫어. 난 실내가 최고야”라며 “겨울이니까 밖에서는 안 놀래”라고 말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이 만난 날은 날씨가 무척 추웠지만 그럼에도 김씨는 노출이 과한 옷을 입었다. 상체가 노출되자 박씨가 옷을 여미라고 여러 차례 말했을 정도였다. 김씨가 옷을 여미지 않자 박씨는 가슴께 지퍼를 올리기도 했다. 그러자 김씨는 신경질적으로 다시 지퍼를 내렸다고 한다.
김씨의 종잡을 수 없는 말투나 행동 등을 두고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어디서 기인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성격 장애는 틀림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유형은 합리적으로 설명하고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러한 행위들이 상대를 유혹하려는 목적일 수도 있고 본인의 자아 정체감 속 결함을 충족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 심리 분석 결과가 나와야 자세한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19일 김씨를 살인, 특수상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 상태에서 송치했다. 더불어 추가 피해자가 없었는지 여죄를 찾는 수사도 이어가고 있다.
김씨의 사이코패스 검사가 포함된 심리 분석도 마쳤다. 경찰 관계자는 “검사 결과를 두고 분석관들이 토론을 거쳐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다음주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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