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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 팔러 강원서 서울까지…‘1돈 100만원’에 종로 거리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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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은이 아니라 금이라고요?”

25일 오전 은 액세서리를 팔기 위해 강원도에서 친구와 서울 종로구 귀금속 거리에 올라온 40대 A씨의 만면에 미소가 번졌다. A씨가 팔기 위해 가져온 건 목걸이와 귀걸이 2세트. 이 중 1세트가 18k 금으로 확인되자 A씨는 환호했다. 18k 목걸이와 귀걸이 세트에 책정된 매입가는 380만원. A씨는 아내가 은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망설이자 금은방 주인은 “이참에 비상금을 마련하라”며 매도를 부추기기 시작했다.

반면 A씨와 함께 차를 타고 올라온 B씨는 가져온 은수저가 도금으로 확인되자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포장조차 뜯지 않고 가져온 은수저 2벌 세트는 매입을 거부당했다. 함께 가져온 14k 목걸이와 귀걸이 등에 50만원의 매입가가 책정되자 B씨는 급하게 차고 있던 목걸이를 풀어 가격을 문의하기도 했다.

연일 오르는 금값에 종로 귀금속 거리는 금을 팔거나 사려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순금 1돈(3.75g) 매입 가격은 전날 기준 101만5000원으로 3개월 전보다 약 30% 상승했다. 현재 1㎏ 골드바는 2억6744만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한 금은방 직원은 “최근 골드바를 여러 개 사기 위해 현찰로 10억원을 들고 온 손님이 있었다”며 “깜짝 놀라 사장님을 불렀다”고 말했다.

반면 매입가를 확인한 후 실망해 돌아가는 손님들도 있다. 흔히 표현하는 ‘금 1돈 100만원’은 소비자가 금을 매입할 때의 가격이다. 되팔 때는 1돈당 84만~85만원이 책정된다. 이날 방문한 금은방 6곳 중 가장 비싼 매입가를 부른 곳은 1돈에 87만원으로 100만원과는 차이가 분명했다. 20년간 종로에서 금은방을 운영해온 박모씨는 “팔기 위해 오는 사람이 반, 사기 위해 오는 사람이 반”이라며 “가격 확인 후 그냥 가는 사람도 많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은을 비축하려는 움직임도 관찰된다. 70대 노부부는 실버바를 구매하기 위해 이날 5곳의 금은방을 돌았다. 이들은 쓰리나인(순도 99.9%)과 포나인(순도 99.99%) 실버바를 고민하던 중 쓰리나인 실버바 500g을 310만원에 구매했다. 금은방 주인은 312만원의 실버바를 2만원 깎아 판매하며 “실시간으로 은 가격이 오르는 중이라 이 가격으로 공장에서 새로 물건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노부부는 운이 좋은 축이다. 실버바 수요도 폭증해 당장 예약을 걸어도 1달이 넘게 지나야 받을 수 있다. 현재 실버바를 수령하는 소비자는 지난해 11~12월 예약을 한 경우다. 한 금은방은 실버바 구매 예약을 30명 넘게 받았다고 전했다. 이 금은방 주인은 “공급 물량은 묶여 있는데 수요가 갑자기 늘면서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금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이 은으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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