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도 안 하는데 축의금만?"…예비신부 사연에 비난

결혼식을 올리지 않고 축의금을 받으려 한 예비 신부의 사연이 온라인을 달궜다.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식 안 하니 축의금은 받는 게 아니라는 친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예비 신부 A씨는 "조촐하게 둘만 결혼식 후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랑 신혼여행만 간다. 그런데 한 친구가 상처 되는 말을 해서 마음이 좀 안 좋다"고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기혼 친구는 "식도 안 하는데 돈 걷는 건 아니지 않냐. 결혼식을 왜 안 하냐. 결혼식 해라. 식사 대접도 안 하는데 돈만 걷는 건 아닌 것 같다. 어른들도 몇 계실 텐데 식은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A씨는 "청첩장 제작해서 돌린 후 식사 대접은 친한 친구만 하고 답례품도 따로 할 것"이라며 "그런 식의 계산이면 저도 물가 낮을 때 축의했고 끝까지 남아 사진도 다 찍고 돌잔치, 결혼식, 장례식 등 다 참석하고 축의, 부조도 잘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저도 식 당연히 올리고 싶지만 상황이 안 돼서 그렇다"며 "가족도 다 아팠고 저도 몸이 아픈 시기가 있었다. 지금도 아프다. 저만 아버지 한 분 계시고 신랑 측은 두 분 다 안 계신다. 둘 다 현재 지인도 거의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결혼할 시기가 오니 나이는 40세가 넘고 다들 애 낳고 이사 가고 직장도 옮기고 특히 제 몸이 아프니 멀어지게 됐다"며 "나이가 나이인지라 친한 친구 아닌 이상은 일일이 밥 산다고 약속 잡는 것도 상대측에서 더 귀찮을 것 같다. 나이 먹고 하는 결혼이라 상황이 너무 속상하다. 제가 그렇게도 속물인 거냐"고 물었다.

누리꾼들은 "축의금 받고 청첩장 돌릴 거면 식당이든 어디든 빌려서 식사 대접 해야지. 식사 대접 안 할 거면 청첩장을 왜 돌리냐. 돈 쓰기 싫어서 그러는 것 같다", "결혼식이 없는데 청첩장을 왜 돌리냐. 경사 있으니 와서 축하해달라는 게 청첩장인데", "결혼식 안 해도 줄 사람은 줄 거고 안 줘도 서운해할 일은 아니다" 등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