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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해저 5700m서 ‘희토류 진흙’ 채굴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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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수출 제한 맞서 자급화 총력전
‘최소 1600만t 매장 세계 3위’ 주장도

일본 정부가 일본 열도 남동쪽 미나미토리시마(南鳥島) 인근 심해에서 희토류가 함유된 진흙을 시험 채굴하는 데 성공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일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중국이 희토류를 외교 카드로 활용하는 가운데 이번 성공은 (희토류) 국산화를 향한 큰 한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문부과학성 산하 해양연구개발기구(JAMSTEC)의 탐사선 ‘치큐’가 지난 1일 미나미토리시마 인근 배타적 경제수역(EEZ) 수심 5700m 지점에서 희토류가 함유된 진흙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일본 내각부가 2010년부터 추진해온 ‘전략적 혁신 프로젝트(SIP)’가 16년 만에 가시적 성과를 낸 것이다. 2010년 당시 일본은 센카쿠 열도 영유권 갈등을 겪던 중국이 희토류 수출 규제 카드를 내밀자, 이를 안보 리스크로 인식하고 희토류 채굴 사업에 착수했다.

약 400억엔을 투입해 진흙 파쇄 채광 장치와 회수용 특수 파이프를 개발했고, 지난 2022년 수심 2400m의 이바라키현 앞바다에서 진흙 흡입에 성공했다. 이번엔 두 배가 넘는 수심에서 극도로 높은 수압에서도 장비가 정상 작동했다. 요미우리는 “석유·천연가스 채굴 기술을 응용해 퇴적물을 탐사선으로 끌어올린 것은 세계 최초의 시도”라고 전했다.

지난 2013년 도쿄대 학자들은 이 해역에서 희토류가 고농도로 포함된 진흙을 발견했다. 최소 1600만t의 희토류가 존재한다는 추산도 나왔다. 이는 매장량 기준으로 중국, 브라질에 이은 3위 규모로, 추정치가 나온 뒤 이 해역은 일본 경제 안보 최전선으로 여겨졌다.

중국이 희토류로 대표되는 자원의 무기화 기조를 강화하는 흐름에 따라 일본이 중국에 맞서 총력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대만 유사’ 발언 이후 양국 관계가 경색되자 중국은 지난달 6일 희토류 등 민·군 양용 물자의 일본 수출을 제한했다. 치큐가 시즈오카현 시미즈항에서 출항한 건 그로부터 엿새가 지난 12일이다. 일본은 2028년 3월 이 사업의 경제성 분석을 끝낸다는 계획이다. 상업성이 입증되면, 미나미토리시마 해역의 희토류는 양국 관계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도 있다.

다만 일본 정부가 오는 8일 중의원 총선을 앞두고 실질적인 결과가 뚜렷하지 않은 상태에서 ‘국산 희토류’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리는 측면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과의 관계 악화로 일본 경제가 타격을 입을 우려가 제기되자, 중국 의존도를 낮춘 공급망 구축이 가능하다는 희망을 제시하려 한다는 것이다. 또 강한 일본을 외치는 다카이치 정권 입장에선 중국에 강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선거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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